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뉴욕 지하철 테러경보 검문비상… 市 “구체적인 정보 입수”

입력 | 2005-10-08 03:08:00

“가방을 열어주세요”6일부터 미국 뉴욕 지하철에 ‘유모차와 가방 공포증’이 몰아닥쳤다. 폭탄테러 경보 때문이다. 7일 포트오소리티 역에서 경찰이 한 인도계 승객의 가방을 검색하고 있다. 옆 기둥에는 ‘배낭과 가방을 검색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뉴욕 시 당국이 6일 지하철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뉴욕 일대에 테러 경보가 내려졌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경찰청에서 레이먼드 켈리 경찰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처럼 구체적인 테러 위협은 처음”이라며 경찰이 지하철 구내에 대한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민들에게 의심스러운 사람이나 행동을 목격하면 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부터 지하철역에 수천 명의 경찰을 투입해 대규모 검색을 실시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블룸버그 시장은 테러 첩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12명에서 20명에 이르는 테러범이 며칠 안에 유모차와 서류가방을 이용해 폭탄을 운반해 뉴욕 지하철을 공격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ABC방송은 “며칠 전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합동팀에 의해 체포된 이라크 저항세력 3명 중 1명에게서 이번 테러 정보가 입수됐다”며 “체포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토안보부 측은 “이번 테러 정보가 매우 구체적이긴 하지만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고 밝혀 뉴욕 시 당국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뉴욕에는 모두 468개의 지하철역이 있으며 주중에 하루 평균 470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도 “이번 테러 첩보가 구체적이긴 하지만 테러범이 뉴욕에 이미 잠입했다고 믿을 만한 정보는 없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날 저녁 지하철을 이용해 퇴근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