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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사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28일 북한을 향해 “자진해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핵사찰에 협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현안 설명회에 참석해 미국의 6자회담 운영 구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아직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HEU 프로그램에 대해 “파키스탄 대통령도 ‘우리가 (원심분리기를) 수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HEU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비밀리에 수입한 장비를 다른 곳에 쓴 것이라도 보여 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가 일일이 북한의 핵시설을 찾아다니며 사찰할 수는 없다”며 “북한은 스스로 핵시설 위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양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즉답은 피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