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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부활의 노래’…6년만에 정상화 선언

입력 | 2005-09-24 03:07:00



프랑스의 전문경영인 카를로스 곤(51) 닛산자동차 사장이 22일 ‘닛산 부활 완료 선언’을 했다.

1999년 경영난에 빠져 자동차 업계의 경쟁 대열에서 탈락 조짐을 보이던 닛산자동차에 벽안의 그가 해결사로 투입된 지 6년 만이다.

5월부터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도 겸하고 있는 그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판매대수가 365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로써 세계 판매대수를 2001년보다 100만 대 늘리겠다고 했던 2002년 5월의 약속이 실현됐다”고 밝혔다.

곤 사장은 종신고용제를 신주처럼 받들어 온 일본식 경영에 과감한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대 한때 ‘잔혹한 단두대 집행인’으로 불리는 등 문화적 저항과 냉소에 시달렸다.

하지만 판매 목표를 명확하게 수치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해 내는 언행일치의 경영을 통해 사내외에 ‘명장(名將)’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닛산 부활의 신화를 이뤄냈다.

지역별로 미국 38만 대(목표 36만 대), 유럽 7만 대(목표 7만 대), 일본 18만 대(목표 22만 대), 기타 지역 42만 대(목표 35만 대)를 기록해 일본 국내에서만 목표치를 밑돌았다.

도쿄=조헌주 특파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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