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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허수아비는 내게 세상사 찌든 때 씻으라 하네

입력 | 2005-09-16 08:24:00



맑은 하늘을 보며 세상 시름과 고민, 갈등을 잠시나마 잊고 싶습니다. 모진 비바람을 견뎌 낸 벼 이삭이 가을 햇살 아래서 허수아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물듯이 서민의 고단한 살림살이도 한층 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위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온 누리에 퍼졌으면 합니다.

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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