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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30개사 韓美日 비교해봤더니…

입력 | 2005-09-06 03:03:00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30대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규모가 미국 30대 상장기업의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만 팔아도 30개 한국 대표 기업을 모두 살 수 있다. 올해 들어 한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국내 30대 상장기업의 주가가 평균 30%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미국이나 일본 대표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재무비율과 주가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 30대 상장기업의 1일 기준 시가총액은 336조4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30대 상장기업(4670조7360억 원)의 7.20%, 일본 30대 상장기업(1228조2830억 원)의 27.39% 수준이다.

특히 한국 30대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미국 최대 상장기업인 엑손모빌 시가총액(403조5230억 원)보다도 적다. 또 일본 4대 상장기업인 도요타자동차(151조6360억 원), NTT도코모(81조2770억 원), 일본전신전화(70조5480억 원), 미즈호파이낸셜그룹(69조1050억 원)을 합한 시가총액(372조5660억 원)에도 못 미친다.

한국 30대 상장기업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33.85%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11.11%)과 일본 대표 기업들(5.89%)보다 크게 높은 것.

올해 들어 한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30대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5.38배로 미국(20.44배)과 일본(21.99배)보다 낮은 상태.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PER가 낮으면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다는 뜻.

또 한국 30대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2.30%로 미국(2.18%)과 일본 대표 기업(1.10%)보다 높다.

배당수익률은 이번 분기에도 전 분기와 같은 배당률로 배당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결산일까지 보유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 30대 상장기업이 17.79%로 미국 30대 상장기업(22.80%)보다는 낮았지만 일본 30대 상장기업(12.24%)보다는 높았다.

ROE는 경영자가 투입한 자본을 이용해 얼마나 수익을 얻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ROE가 높을수록 주가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전철홍 팀장은 “최근 몇 달간 우리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미국과 일본 증시의 상위 기업에 비해서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현황 (단위:%)한국미국일본기업시가총액기업시가총액기업 시가총액삼성전자80조8670엑손모빌403조5230도요타자동차 151조6360한국전력20조9520젠일렉트릭364조5190NTT도코모81조2770포스코19조1380MS302조3460일본전신전화70조5480국민은행18조1640시티그룹234조4770미즈호파이낸셜그룹69조1050LG필립스LCD17조1040월마트195조2660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68조1200현대자동차15조8720존슨앤드존슨194조8510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60조3970SK텔레콤15조7970화이자193조4810혼다51조 100KT11조1660BOA179조6810다케다약품공업50조6940

신한금융지주10조 900아머인텔그룹159조8110닛산자동차49조1260 우리금융지주10조 750인텔159조6970캐논46조47909월 1일 기준, 원화로 환산한 금액. 자료:증권선물거래소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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