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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어 파워콤도 인터넷 공유기 사용 유료화 추진

입력 | 2005-09-06 03:03:00


신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파워콤이 하나의 회선으로 여러 대의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인터넷을 나눠 사용하는 ‘인터넷프로토콜(IP) 공유기’ 사용에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1일부터 초고속인터넷 소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파워콤은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IP 공유기 사용에 따른 부가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구체적인 요금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 KT는 7월 ‘추가단말 서비스’라는 이름의 IP 공유기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개 회선에 2대 이상의 PC를 연결할 경우 2대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3번째 PC부터는 대당 5000원의 추가요금을 받는 제도다.

하나로텔레콤도 현재 KT와 유사한 IP 공유기에 대한 추가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경쟁업체의 움직임을 참고한 뒤 관련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자 누리꾼(네티즌)들은 초고속인터넷 업체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가를 주고 구입한 인터넷 회선을 나눠 쓰는데 추가로 요금이 부과되는 건 부당하다는 것.

하지만 통신업계 관계자는 “IP 공유기 사용을 인정할 경우 소수의 인터넷 사용자가 대부분의 통신자원을 사용하게 된다”며 “이를 막으려면 공유기 사용에 따른 추가요금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