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재경부 전직원 ‘성적표’ 받는다

입력 | 2005-09-05 03:02:00


장차관급을 제외한 재정경제부 간부 및 직원 660여 명이 공무원이 된 뒤 처음으로 올해 말 자신의 종합 성적표를 받게 된다.

‘통합 성과평가 시스템’이 이달 초 가동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4일 “6월부터 삼성경제연구소 등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면서 “이달 1일 시스템을 시범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의 평가 대상은 장차관과 차관보급(1급)을 제외한 전체 직원이다. 직급별로 A(10%) B(25%) C(50%) D(10%) E(5%) 등 5단계의 성적을 매겨 올해 말에 개인별로 통보한다.

평가 항목은 주요 정책평가(30점), 정책 마일리지(25점), 혁신평가(20점), 혁신 마일리지(10점), 다면평가(15점) 등 5개. 실국별로 매겨지는 ‘주요 정책평가’와 ‘혁신평가’는 대학교수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자체평가 심의위원회’가 평가해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내년 1월 이 시스템이 공식 도입되면 7월부터는 개인 성적이 인사와 성과급에 반영된다.

재경부는 각 직급에서 1등을 차지한 간부나 직원은 특별 승진시키고 최하위 5%에 든 사람은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 볼 수 없던 ‘고속 승진’ 사례가 나올 수도 있다.

지금도 재경부는 사무관급(5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근무성적을 매기고 있지만 특정한 시스템 없이 간부들이 서열을 정해 부하 직원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국·과장급도 1년에 한 번 평가를 받았지만 승진에는 장차관의 ‘개인적 평가’가 반영돼 왔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