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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은총재 “부동산종합대책 획기적 내용 담길 것”

입력 | 2005-08-12 03:08:00

박승 한국은행총재동아일보 자료사진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이달 말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에 정치권의 저항을 불러올 수도 있는 획기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한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문제는 개혁 필요성이 높지만 기득권층의 저항 때문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다만 “중앙은행이 부동산문제에 휘말리기 시작하면 그것처럼 불행한 것은 없다”며 “부동산문제는 중앙은행이 나서거나 금리를 올려 해결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설령 박 총재가 부동산 종합대책의 내용 일부를 전해 들었더라도 이를 발설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한편 한덕수(韓悳洙)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회피를 노린 증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위헌 소지가 있긴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가구별 합산 과세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