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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초등대회 만든 김용봉씨 팀 섭외-사이트 운영 바쁜 나날

입력 | 2005-08-06 03:05:00

변영욱 기자.


C&M 케이블TV 회사 마케팅 팀장인 김용봉(43·사진) 씨. 그는 1년 중 요즘이 가장 즐겁다.

지난해 회사를 설득해 초등학교 야구대회를 만든 뒤 대회가 열리는 9월 초를 앞두고 매년 3개월 정도는 대회 준비에만 전념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기 때문. 그래서 김 씨는 요즘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야구부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만나느라 바쁘다.

아들 명성(장충고 2년)이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99년 야구부에 들어간 게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씨를 ‘야구인’으로 변신시킨 계기.

김 씨는 야구 선수의 길을 택한 아들에게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지만 거의 얻을 수 없었다. 이에 그는 2000년 1월 전국 야구부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야구학교(www.baseballschool.pe.kr)’란 사이트를 직접 개설했다.

정보는 틈틈이 학교를 찾아가 얻거나 대한야구협회 자료를 허락받고 가져 왔다. 주말은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어느새 회원수 3만 명을 넘긴 ‘야구학교’는 야구 정보 사이트 중 독보적이 됐다.

이 덕분에 김 씨에겐 여러 개의 직함이 생겼다. 야구협회 이사가 됐고 열린우리당 체육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추대됐다.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북한과의 야구 교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