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농산물의 원산지 위·변조 등을 막기 위해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이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자테크(RFID)를 이용한 ‘농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키로 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쌀과 사과 포도 등 지역의 10가지 농작물을 생산하는 우수 작목반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구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이 참여하는 실무추진반을 구성해 이 시스템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농산물의 이력정보(생산농가, 재배방법, 출하시기 등)가 담긴 전자테크(종이처럼 얇은 칩)를 5∼10kg 단위의 농산물 포장지에 부착, 소비자들이 유통매장에 설치된 전자장비와 모니터 등을 통해 이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의성마늘과 풍기인삼 등의 원산지 위·변조를 차단하게 된다”며 “현재 가격이 비싼 전자테크가 수년 이내에 보편화되면 개별 농산물에도 모두 부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