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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주)엠젠바이오,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 첫생산

입력 | 2005-07-14 03:08:00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종장기개발 전문벤처기업인 ㈜엠젠바이오 박광욱(朴光旭·38·사진) 대표이사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간 면역유전자(HLA-G)를 가진 복제돼지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돼지는 모두 5마리가 태어났으나 이 가운데 1마리만 살아남아 현재 축산기술연구소 무균 인큐베이터에 있다.

연구팀은 돼지 세포에 인간의 면역유전자를 주입해 형질을 바꾼 다음 이 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하고 일반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이종 장기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엠젠바이오가 생산했다고 밝힌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 모두 5마리가 태어났고 이 중에서 1마리만 살아남았다. 사진 제공 엠젠바이오

이번에 개발된 돼지의 췌도세포(췌장에 있는 인슐린분비세포)를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면 면역거부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박 대표이사는 “세포실험 결과 HLA-G 유전자를 지닌 돼지세포는 킬러세포와 반응시켰을 때 60∼70%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 특허 출원됐으나 아직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아 일부에서는 학술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