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을 지나는 무거천과 여천천의 생태계 복원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하천은 홍수 때가 아니면 물이 흐르지 않는데다 생활쓰레기마저 쌓여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는 곳.
시는 이들 하천 상류에 깨끗한 물을 끌어와 다시 흘려보내는 ‘무거·여천천 생태복원사업’을 3월 착공해 현재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2007년 3월 완공 예정.
무거천의 경우 남구 무거동 태화강에서 복류수(伏流水·강바닥 바로 아래 지하에 흐르고 있는 물)를 하루 1만t씩 뽑아 상류인 울산체육공원 내 옥동저수지까지 3.5km를 직경 400mm 관로로 끌어올려 하천으로 방류한다.
여천천은 식수 공급을 위해 개발했다가 지난해 천상정수장 완공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중구 다운동의 관정 9곳에서 하루 1만1000t씩의 지하수를 뽑아 하천 상류인 울산대공원 내 ‘풍요의 못’까지 3.8km를 끌어와 방류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