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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피플&피플즈/병영의 추억 책 펴낸 개그맨 장용

입력 | 2005-07-02 08:52:00


“전방 총기난사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상심에 빠져 있지만 군대가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잖아요. 대한민국 남자는 군 생활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지도도 새로 그리는 것 아닙니까?”

특별한 유행어 하나 없이 20년 넘도록 방송가를 누비고 있는 개그맨 장용(41)은 인천이 고향이다.

초중고교를 모두 인천에서 졸업한 그는 방송이나 문화행사 등에 출연할 때 항상 인천 토박이임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짠물’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최근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군대생활의 추억을 담은 책을 엮어냈다. 책 제목은 2003년부터 모 라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신의 코너 이름을 딴 ‘장용의 단결 필승 충성’.

군대생활을 경험한 청취자들이 보내온 사연 중 재미와 감동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만을 골라 책으로 만들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입대하는 사병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더라구요. 책을 팔아 생긴 수익은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운 인천 출신 현역병을 돕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그는 인천을 위해 봉사하는 연예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염경환(36) 지상렬(36) 이혁재(32) 정성화(31) 남창희(23) 등 인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2003년 10월 ‘갯벌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성금을 내 고아를 돌보고 있다.

바쁜 방송 일정을 쪼개 매년 1, 4, 7,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인천지역 보육원을 찾아가 원생들에게 ‘영화 보여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

영화를 보고 나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아이들이 평소 먹고 싶어 하던 음식을 먹여준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연예계 생활을 들려주고 자신들의 특기인 개그도 선보인다.

가수 한혜진 이태호 박윤경 장윤정과 개그맨 김경식 등이 가입한 ‘사랑빛 모임’ 회장인 그는 3년째 수도권 양로원을 찾아다니며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천청년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그는 인천지방경찰청 청소년범죄예방 홍보대사를 맡아 인천지역 중고교를 찾아다니며 범죄예방을 위한 강의도 한다.

22년 전 그만 둔 서울예술대 연극과에 올 3월 늦깎이로 복학한 그는 “인천에 코미디 전문공연장을 세워 불우한 이웃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주고 싶다”며 “내가 태어난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