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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신형 쏘나타로 대륙 평정 시동

입력 | 2005-05-30 03:24:00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과 신형 쏘나타 등을 중국 시장에 투입하며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다음 달 16일 투싼의 신차(新車) 발표회를 열면서 현지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다.

투싼은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뒤 해외에서만 14만7273대가 팔린 현대차의 SUV분야 주력 수출모델.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투싼 1만8000대를 생산해 판매하고 내년에는 중국의 젊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2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투싼에 이어 신형 쏘나타를 9월부터 중국에서 현지 생산해 올해 1만2000대, 2007년 7만5000대, 2010년 11만 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신형 쏘나타의 이전 모델인 EF쏘나타는 2002년 12월 중국에서 생산돼 2003년에 5만2128대, 2004년 4만1340대가 판매됐다.

김조근(金照根) 현대차 홍보담당 상무는 “경제 성장과 맞물려 중국 시장 고객들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있어 투싼과 신형 쏘나타를 투입하기로 했다”며 “베이징현대차를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핵심 메이커로 육성한다는 것이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2003년 5만2128대, 2004년 14만4088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1∼4월에만 7만7724대의 차를 팔아 중국시장 점유율 1위(9%)에 올라 있다.

현대차는 투싼과 신형 쏘나타의 판매를 통해 올해 중국에서 20만 대의 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베이징현대차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를 15만 대에서 20만 대로 늘렸고 올해에는 30만 대, 2008년까지 60만 대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