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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융허브 되려면 규제 줄여야”…현대경제硏 보고서

입력 | 2005-05-17 17:40:00


서울은 동북아시아 금융허브가 될 만한 잠재력을 갖췄지만 주변 경쟁국가에 비해 세제(稅制)와 규제 여건, 인적자원 등에서 열세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내놓은 ‘서울 금융허브 구축방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옛 증권거래소)에는 상장된 해외기업이 하나도 없지만 싱가포르는 71개, 일본은 32개, 홍콩은 10개가 등록돼 있는 등 상대적으로 금융허브로서 역량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하고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제(稅制)혜택이 적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1위(2003년 기준)이며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은 크다고 지적했다.

또 한중일 3국이 포함된 동북아 경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막대한 외환을 고려할 때 자산운용부분에 특화된 금융허브의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