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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부처님 오신날 제등행렬 외국인신자 1000여명 동참

입력 | 2005-04-29 18:56:00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을 맞아 전국 주요 도시와 사찰을 중심으로 다양한 봉축행사가 열린다. 한 사찰 마당에 가득히 걸린 연등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불교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는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맞아 전국 주요 도시와 사찰을 중심으로 다양한 봉축행사를 갖는다. 22일 서울시청 앞 점등식으로 막을 올린 봉축행사는 △전통 등(燈) 전시회 △연등축제 △불교 문화마당 △제등행렬 등에 이어 부처님오신날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법요식으로 마무리된다.

봉축위원회는 올해 행사 주제를 ‘나눔으로 하나 되는 세상’으로 정하고 기금 모금운동,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달기 등 소외이웃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한다. 전국청소년 사경공모전, 청소년 음악놀이 페스티벌, 청소년 전통예술경연대회 등 갖가지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싱가포르와 태국 관광객 600명이 때 맞춰 방한하고 제등행렬에 외국인 1000여 명이 동참하는 등 외국인 참가자들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등전시회는 5월 6∼1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다. 용등, 코끼리등, 호랑이등, 수박등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

연등축제는 종로구 조계사 앞길과 서울 동대문운동장 등에서 5월 8일 펼쳐진다. 조계사 앞길에서는 낮 12시부터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 전통문화마당, 먹을거리 장터 등으로 꾸며지는 거리행사인 불교 문화마당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4시 반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는 5만여 명의 제등행렬 참가자들이 모여 우리 사회와 나라를 위한 기원을 등에 담아 여는 연등법회 ‘어울림마당’이 2시간 동안 진행되고, 이어 오후 7시부터 서울 동대문∼조계사에서 시민들이 화려한 장엄등과 깃발들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제등행렬이 펼쳐진다. 제등행렬 참가자들은 오후 9시 반부터 11시까지 조계사 앞에서 대동한마당을 갖고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

15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조계사 주관으로 봉행된다. 행사는 봉축법어, 봉축사, 남북공동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02-2011-1744∼8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