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이 독일에 진출했다. 특히 내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에서 한국 지상파DMB 기술을 과시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독일을 방문 중인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뮌헨에서 바이에른 주 민간방송위원회(BLM)와 지상파DMB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정통부가 이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바이에른 주 레겐스부르크와 타헨에서의 실험 방송 △DMB서비스 및 기술 개발 △유럽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위한 상호 협력이 시작된다.
정통부는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뮌헨에서 DMB 서비스를 실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한국 DMB의 해외시장 진출을 한층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취재에 나서는 1만여 명의 각국 취재진이 한국 DMB 장비와 DMB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상당한 홍보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국내 지상파DMB 기술 개발을 주도해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공영방송 연구소인 IRT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상파DMB 기술 분야에서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 역시 지난해 말 한국 지상파DMB 기술이 이동방송 관련 유럽표준 제정에 사실상 전권을 가진 유럽포럼의 표준으로 채택된 것과 맞물려 커다란 효과가 기대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