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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미녀와 야수’…화려한 그림에 가슴이 뭉클

입력 | 2005-04-08 17:03:00


◇미녀와 야수/잔 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지음·안 롱비 그림· 김주경 옮김/64쪽·1만2000원·베틀북(4∼7세)

너무나 유명한 ‘미녀와 야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이 이야기를 담은 수많은 작품 중에서 원작으로 꼽히는 18세기 보몽 부인의 책을 토대로 했다.

이 그림책의 장점은 마치 고전 미술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 ‘미녀와 야수’를 다룬 그림책이 많지만 일러스트레이션만큼은 이 그림책이 단연 돋보인다. 벨의 드레스와 베일 등 의상과 야수의 갈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그림은 어른의 눈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이다.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인물이 첨가되기도 하고 내용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메시지는 외모보다 중요한 내면의 아름다움과 역경을 이겨 내는 사랑의 힘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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