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이 전국 처음으로 관내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로 뽑는다.
동구청은 통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 공정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를 통해 뽑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 지역은 동장이 통 관할구역 내에 사는 주민 중 적임자를 위촉해 통장으로 선임하고 별다른 흠이 없으면 연임하고 있다.
동구청은 이달 말 범일5동 내 8개 통을 시작으로 현 통장 임기가 끝나는 4월 말까지 관내 229개 통의 새 통장을 주민투표로 선출할 계획이다. 통장의 임기는 2년이다.
투표업무는 17개 동마다 구성돼 있는 30명 정도의 주민자치위원회가 맡는다. 투표권은 가구당 가구주에게만 준다.
후보자가 몇 명이더라도 최다 득표자를 통장으로 뽑고 단독 출마하면 무투표 당선된다.
출마자격은 해당 통 관할구역 내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로 민방위대 편성 신고를 해야 한다.
통장 자리가 이렇게 선거까지 치를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은 수당이 지난해부터 종전보다 100% 인상돼 월 20만 원이나 되고 명절에 상여금이 100% 지급되며 중·고교 자녀에게는 장학금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