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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삼성생명 ‘새 생명’… 챔프전 우리銀 꺾고 벼랑 탈출

입력 | 2005-03-15 18:02:00


승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초반 2연패에 빠져 벼랑 끝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2차전 때 미국에 잠시 갔다 팀에 다시 합류하기로 했던 용병 센터 라일리도 허리를 다쳐 오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삼성생명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끈질긴 수비와 철저한 세트오펜스를 앞세워 63-53으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2쿼터 초반 우리은행 이종애에게 얻어맞아 윗입술이 퉁퉁 부은 삼성생명 박정은은 20득점(3점슛 4개),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변연하는 21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고 나에스더는 12득점, 6리바운드로 라일리의 공백을 메웠다.

박정은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자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5명 전원이 골밑에 달라붙어 라일리 없이도 리바운드수에서 우리은행과 31대32로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또 우리은행에게 3쿼터까지 한 개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철저한 외곽수비를 펼쳤고 4쿼터에선 24초 공격제한시간을 철저하게 활용하는 지공으로 승리의 발판을 삼았다.

삼성생명은 47-42로 쫓긴 4쿼터 중반 박정은의 점프슛에 이어 이미선(10득점)이 공격제한시간 버저와 동시에 3점포를 꽂아 경기 종료 4분47초전 52-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승2패로 한숨 돌린 삼성생명과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16일 4차전을 치른다.

 1Q2Q3Q4Q합계삼성생명(1승2패)2212111863우리은행(2승1패)141491653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