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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대교냐 염포산터널이냐

입력 | 2005-03-10 18:59:00


‘교량이냐 터널이냐.’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 사업을 놓고 울산시의 장고(長考)가 계속되고 있다. 인접 지역에서 추진되는 이들 사업은 지난달 용역 조사 결과 두 사업 가운데 하나만 건설해야만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 시의 최종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

울산대교는 이수건설㈜이 국민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총 3945억원들 들여 태화강을 가로질러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다리와 도로(총 길이 5.426km)를 건설하는 사업. 이수건설은 2011년 준공한 뒤 30년간 차량 한 대당 800∼1500원씩의 통행료를 받고 시에 기부채납 한다는 계획이다.

염포산 터널은 현대건설㈜이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총 1326억원을 들여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에서 염포산을 관통해 동구 일산동 동구청 옆까지 터널(길이 2.01km)을 건설하는 것. 현대건설은 2009년 준공과 동시에 시에 기부채납하고 30년간 차량 한 대당 1000원씩의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국토연구원 산하 민간 투자지원센터(PICO)에 타당성 분석 결과에 따르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의뢰했다. 그러나 PICO는 “염포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두 사업 가운데 하나만 추진할 경우 채산성이 있다”는 분석결과를 지난달 제출해 시의 결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조만간 제3의 기관에 사업 타당성을 재분석해 줄 것을 의뢰한 뒤 올 상반기 중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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