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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11) 내 몸에 맞는 백스윙

입력 | 2005-02-17 18:01:00



‘백스윙 시 왼팔을 펴야 장타를 칠 수 있다’는 말에 주말골퍼들은 의식적으로 왼팔을 뻗으려고 노력한다. 이론적으로는 왼팔이 펴지면 스윙 반경이 커져 장타를 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게 된다.

하지만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주말골퍼들에겐 이 동작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억지로 왼팔을 펴면 몸에 무리가 따르고 그로 인해 과도한 힘이 들어가 부자연스러운 스윙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스윙 리듬이 흐트러져 정작 중요한 임팩트 구역에서 헤드 스피드를 가속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체형상 백스윙 시 왼쪽 팔을 펴는 것이 불가능한 골퍼도 많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스윙을 찾아 자신 있게 휘두르는 것이 올바른 스윙의 비결이다.

● 왼팔이 구부러지는 백스윙

송아리 프로가 사진①에서 어깨를 상하로 움직여 왼팔이 구부러진 백스윙 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는 노년층 골퍼에게 적합한 백스윙이다. 스윙 아크는 작지만 업라이트한 스윙궤도가 나오기 때문에 방향성이 좋다. 요즘은 골프장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임팩트만 정확히 해준다면 비거리는 그리 손해 보지 않을 수 있다.

● 낮은 백스윙

상체가 두툼하고 팔이 짧은 경우엔 어깨를 좌우로 움직이면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즉 백스윙 톱이 반드시 높을 필요는 없다. 사진②의 백스윙 톱을 보면 팔의 높이도 어깨이상이 아닌 가슴의 높이에서 멈추어 있다. 팔을 펴기 위해서 억지로 힘을 주지 않았고 적당한 크기로 스윙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있다.

● 주말골퍼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백스윙

사진③은 왼쪽 팔꿈치가 살짝 구부러지면서 상체 회전이 충분히 돼 있는 백스윙 톱의 모습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쳐 보인다.

주말골퍼 수준에서는 백스윙 톱에서 자연스럽게 왼쪽 팔꿈치를 구부리면 다운스윙 시 반작용에 의해 팔이 탄력적으로 펴지며 헤드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정리=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 기자 kjh@donga.com

장소협찬 레이크사이드CC

▼[여성을 위한 Tip]왼팔 구부러져도 왼발 뒤꿈치 들어주면 돼

로라 데이비스를 생각해 보자. 그의 백스윙은 왼팔이 구부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왼발 뒤꿈치도 조금 들려있다. 이것이 포인트이다.

왼팔이 구부러지는 경우 의식적으로 펴려고 무리하게 힘을 줘 몸을 긴장시키지 말고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 자연스러운 리듬을 만들자. 특히 가슴이 풍만한 여성들은 데이비스의 백스윙을 참고하자. 신체조건상 안 되는 것을 무리하게 고치려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