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고교 5개 중 1개꼴로 전교생의 30% 이상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영어 과목에서 ‘수’를 받은 학생이 51%, ‘우’를 받은 학생은 20.2%나 되는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일수록 내신 부풀리기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195개 일반 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2004년 1학년 1학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시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이날 공개했다.
성적 부풀리기의 과목별 기준은 △과목별 평균 성적 75점을 기준으로 일반교과는 2점, 예체능교과는 3점 초과한 경우 △과목별로 ‘수’를 받은 학생이 25%를 넘은 경우 △전년도에 비해 문제를 너무 쉽게 출제한 경우 △전년도에 비해 평균 점수가 10점 이상 오른 경우 등이다.
학교별 기준은 정기고사에서 ‘수’를 받은 학생이 30%가 넘는 과목이 전체 시험 과목 중 50% 이상인 경우 내신 부풀리기로 판단하기로 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