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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신간]‘이타적 과학자’… 과학을 위해 모든 걸 던졌다

입력 | 2004-12-17 16:47:00


◇이타적 과학자/프란츠 M 부케티츠 지음 도복선 옮김/208쪽·8900원·서해문집

폴로늄과 라듐의 발견으로 두 차례나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는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의 위험을 미처 몰라 백혈병으로 숨졌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남긴 프랜시스 베이컨은 부패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연구하려고 닭 내장에 눈을 채워 넣다가 독감에 걸려 숨졌다.

이 책은 이처럼 과학 발전을 위해 희생된 과학자 28명의 평전이다. 의사들이 시신을 만진 뒤 소독하지 않은 손으로 산모를 진료한 것이 산욕열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의학계로부터 따돌림받고 정신병원수용소에서 숨진 이그나즈 필리프 제멜바이스, 환경으로 유전형질은 조절될 수 있다는 소련의 이데올로기적 해석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3년간 지하감옥 생활 끝에 굶어죽은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 등 극적인 사례들이 소개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