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말부터 육지에서 30km 이상 떨어진 바다에서도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20km 이내 바다에서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16일 해양수산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F는 올해 말 강원 속초시 앞바다를 운행하는 어선 100여척에 선박용 해상중계기를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 설치키로 했다. 또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이에 필요한 실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선박용 해상중계기가 설치되면 육지에서 최장 95km 떨어진 바다에서까지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진다. 또 먼 바다를 이용하는 어선 등 9만여척과 여행객과 낚시꾼 등 1200여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해양부는 추정했다.
해양부 어업지도과 강평현(姜枰鉉) 서기관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갔다 태풍 등으로 조난당한 사람들의 구조작업도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해양부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선박용 해상중계기를 위한 기지국 설치를 원할 경우 전국 49곳의 유인등대부지 등 해양수산시설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