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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이선화/지하철 탄 고교생들 안하무인 소란

입력 | 2004-11-07 18:30:00


며칠 전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역을 지날 때였다. 남자 고등학생 4명이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왁자지껄 떠들었다. 학생들은 전철 바닥에 침을 뱉기도 했고, 휴대전화 벨이 울리자 큰소리로 얘기했다. 내 옆에 앉았던 한 주부가 “학생들 조용히 가지요”라고 조용히 타일렀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랑곳없었다. 오히려 한 학생은 손잡이를 붙잡고 그네 타듯 왔다 갔다 했다. 다시 그 주부가 “학생들이 이러면 쓰나요”라고 말하자 “에이, 참견은…”이라는 말이 학생들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 다음부터는 학생들에게 봉변 당할까봐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가정교육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선화 주부·서울 노원구 중계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