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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선비촌 타지역 손님이 80%”

입력 | 2004-10-25 20:45:00


“선비촌 개촌 이후 1개월 밖에 안돼 평가하기에 조심스럽지만 입장객 수와 지역별 분포, 반응 등을 고려하면 서서히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시대 선비와 상민 등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인 선비촌이 9월 22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에서 문을 연지 한 달이 지났다.

선비촌과 인근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등 3개소의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영주시 순흥문화유적권관리사무소 조진성(趙鎭成·48·5급) 소장은 25일 “선비촌 입장객 중 인근 지역 주민은 20%이고 나머지는 경기, 충청, 경남 등 전국에서 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선비촌 입장객은 평일은 2500∼3000명, 주말 5000∼6000명 선으로 아직 전국적으로 홍보가 미흡한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편”이라며 “내년부터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전통한옥에서 숙박을 한 일부 어린이들은 ‘TV나 컴퓨터 등이 없어 너무 심심하다’고 불만을 제기해 다음달부터 훈장선생을 초빙해 서당을 운영하고 예절교실과 다도(茶道)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주시가 사업비 164억원을 들여 1만7000여평의 부지에 조성한 선비촌은 기와집 15채, 초가집 13채, 정자, 누각, 원두막, 물레방아간, 대장간, 저자거리 등이 들어서 있어 조선시대 상류층과 하류층이 모여 사는 마을의 모습을 제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소장은 “상당수 관광객들이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다’고 좋아한다”며 “좀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마련토록 해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역사 교육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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