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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市 비슷한 賞 남발

입력 | 2004-10-17 20:52:00


울산시가 광역시 출범(1997년) 이후 유사한 성격의 상을 잇달아 제정해 일부 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어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2002년 시민의 날(10월 1일) 제정을 기념해 시민대상이 제정된 것을 비롯해 문화상과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 산업평화상 등 4개의 상이 제정돼 있다.

그러나 각 상마다 매년 3∼8명의 수상자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상은 ‘후보자 고갈’로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올해 4회를 맞은 시민대상의 경우 ‘본상’(2명) 수상자만 냈을 뿐 ‘대상’(1명)은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또 문학과 학술1(인문사회과학) 학술2(자연과학) 조형 공연 교육 체육 언론·출판 등 8개 부문에 시상하는 문화상도 매년 2∼5개 부문은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가 유사한 상에 중복 추천되는 경우도 많다. 올해 산업평화상의 경우 사용자 측 대상 후보로 단독 추천된 S사는 지난해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 대상 수상자로 밝혀져 올해는 사용자측 대상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전년도에 특정상 후보로 추천됐다가 탈락했던 사람이 다음해 다른 상 후보로 추천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수상자를 매년 내지 못한다면 유사한 상끼리 통폐합하고 수상자 수도 줄여 희소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이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비슷한 성격의 상을 통폐합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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