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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일산 학교급식 식중독사고 잇따라

입력 | 2004-10-07 18:24:00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학교에서 집단급식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7일 경기 북부 10개 시군을 관할하는 경기도 제2청사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북부에서 발생한 학교 집단급식 식중독 사고 3건이 모두 일산신도시 내 학교에서 일어났다.

5월 17일 J고등학교에서 병원성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로 277명이 설사 복통 등을 일으켰고 9월 10일 N초등학교 307명이 식중독에 걸렸다. 이어 이달 2일 J초등학교에서도 224명의 어린이가 식중독에 걸렸다.

지난해 일산에서는 초등학교 한 곳에서 27명의 환자가 발생한 게 전부였다. 그런데 올해는 이미 세 건이나 사고가 발생한 데다 피해 학생수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고양교육청은 급식 과정 중 어느 단계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소를 철저히 소독하고 영양사와 조리사를 대상으로 특별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10월 들어서도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하지만 왜 식중독이 일어났는지는 밝혀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 150명당 1명인 조리사를 늘리고 급식소에서 만든 음식을 교실로 옮기지 않고 먹을 수 있게 식당을 짓는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