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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생산 회복 지연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1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23달러 오른 배럴당 51.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58달러 오른 46.82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0.02달러 상승한 37.78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선물가격도 크게 올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11월 인도분 선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각각 1.18달러, 0.94달러 오른 51.09달러, 47.13달러로 장을 마쳤다.
6일 오전 3시반경 시간외 거래에서는 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다시 0.31달러(0.6%) 오른 51.4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기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3주 전 허리케인 ‘아이반’으로 인해 감소했던 멕시코만 석유생산의 정상 가동 시기가 늦어지면서 원유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돼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제 석유전문가들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일부 산유국의 정정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현재의 고유가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