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30일 국내 처음으로 석·박사 과정 학점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취득할 수 있는 국제공동대학원 과정을 개설, 다음달부터 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최근 중국 충칭(重慶) 우덴쉔(郵電)대학과 ‘국제 IT공동대학원과정’을 개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2005년부터 운영키로 합의했다. 인하대는 앞으로 공동대학원 과정 개설 대학원을 인도 싱가포르 등의 주요 교육기관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공동대학원은 다음달 초부터 한국과 중국의 4년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일단 석사과정을 모집한다. 석·박사 과정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의 50% 이상(기간은 1년 이상)을 학점을 공유하는 해외 대학원에서 딸 수 있다. 자신이 공부한 외국 현지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졸업자에 대해서는 해당국 대학원이 나서서 취업을 적극적으로 알선해줄 계획이다.
인하대는 학생들이 해외에서 수학하는 기간의 현지 체재비를 장학금으로 지급해줄 계획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국제공동대학원 과정 개설로 중국 인도 등에 있는 신흥 IT 교육 기관에서 현지 적응능력을 익힌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IT 관련 기업의 현지 진출시 이들이 훌륭한 인적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