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9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한 노 대통령은 2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원대연기자
광고 로드중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양국이 에너지 및 자원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새 수도 건설을 상징하는 바이테렉 전망대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비공식 회동은 17일 카자흐스탄측에서 전격 제의해 성사됐다고 수행 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20일에는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 브데노브스크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등 에너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원자력 발전 기술, 방사선 치료 기술 등을 공동연구 개발하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도착 후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총량 기준으로 올해 5%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남북관계는 반드시 평화가 구축되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드시 통일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19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우리 국가원수의 첫 방문이다. 노 대통령은 20일 오후 카자흐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아스타나=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