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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가 도시가구 식비 절반 넘어…5년전보다 80%나 증가

입력 | 2004-09-03 18:34:00


도시 근로자들의 외식비가 전체 식비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 비중이 식비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이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주5일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집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근로자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4∼6월)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지출은 월평균 27만6500원으로 전체 식료품 지출비의 51.6%를 차지했다.

외식비 비중은 1997년 38%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7.5%로 늘었다. 올해 1·4분기(1∼3월)에는 48%로 상승했고 이어 2·4분기에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또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외식비 비중도 올해 2·4분기 14.2%로 1997년 10.9%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한 달 평균 지출한 외식비 규모도 5년 전인 1999년 15만3400원보다 80.2% 늘었다. 지난해의 24만4800원보다 12.9% 증가했다.

도시근로자 가구 외식비는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 2인 이상 가족이 지출한 외식비(급식비, 음주 비용, 가족행사비 등 포함)를 뜻한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