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메달 봇물이 터지려나.
대회 나흘째인 17일에는 진종오(KT)가 사격 남자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남자 펜싱 에페개인전에서는 이상엽(부산시청)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유도에서는 이복희(인천동구청)가 여자 63kg급에 나서 이은희(성동구청·52kg급)가 못 이룬 꿈에 재도전한다.
○사격
한국의 첫 금 기대를 빗나가게 한 사격에서 금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진종오는 지금까지 한국 사격의 취약 종목이던 남자권총 50m의 개척자 격인 선수. 지난해 창원월드컵 동메달로 얼굴을 알린 뒤 올 7월 이탈리아 밀라노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진종오는 이미 대회 첫날 주 종목이 아닌 10m 권총에 출전해 종합 5위로 감을 잡았다. 결선 오후 6시15분.
○펜싱
에페개인전에 출전하는 이상엽은 14년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베테랑. 올 1월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00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플뢰레)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16강전에서 마주치는 세계 4위의 강호 파브리스 지네(프랑스)와의 일전이 메달권 진입의 최대 고비. 결승 18일 오전 1시25분.
○유도
‘여자 헤라클레스’ 이복희는 여자유도의 남은 체급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 1회전에서 만나는 2003세계선수권자 다니엘라 쿠루코우(아르헨티나)의 벽만 넘어서면 메달은 가시권에 들어온다. 메달결정전 오후 10시30분.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