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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 15조 ‘사상최대’

입력 | 2004-07-16 18:16:00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6일 삼성전자의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4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서 최지성 사장(이 회장 오른쪽)으로부터 디지털TV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회장 왼쪽이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사진제공 삼성


삼성전자는 2·4분기(4∼6월)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에 매출 14조9795억원, 영업이익 3조7330억원, 순이익 3조133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3.9% 늘어 15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2800억원(6.9%)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100억원(0.2%)가량 감소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휴대전화가 포함된 정보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37% 줄어든 8000억원에 그치고 디지털TV 등을 판매하는 디지털 미디어 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이 각각 7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다소 떨어지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결코 성장동력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며 “노키아 등의 휴대전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급 휴대전화 판매 증가로 3·4분기(7∼9월)에는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4분기 실적을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52.3%, 영업이익 221.6%, 순이익은 177.2%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위해 올해 투자계획을 당초 7조9200억원에서 8조9400억원으로 1조200억원 늘렸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 채무 1조원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위원은 “작년 2·4분기 이후 동시에 실적이 좋아졌던 플래시메모리와 D램, 휴대전화, LCD 등의 실적 향상이 둔화될 것”이라며 “3·4분기(7∼9월)에 실적이 조금 개선된 뒤 이후로는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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