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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수도 이전 반대 서명운동

입력 | 2004-07-09 17:28:00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9일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수도이전반대 시민연합' '국민행동 친북좌익척결본부' '반핵·반김정일 국권수호 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2000만명을 목표로 무기한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서명운동은 물론 각 버스정류장 및 지하철역 등지에서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정수도 이전으로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라"면서 "이를 대통령 퇴진운동으로 연결시키는 정권의 도박성에 대해 국민적 심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명에 참여한 시민 김모씨(53)는 "행정수도 이전이란 국가적 중대사를 자신의 정치적 의도와 연결시키는 대통령에 더욱 실망스럽다"며 "행정수도 이전은 모든 국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할 때만 기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운동은 수도이전 반대와 함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해체 및 남파간첩 출신 비전향 장기수 의문사 인정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됐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신혜식 사무총장은 "9일 하루만도 500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면서 "앞으로 재향군인회 등 조국을 위해 봉사한 이들의 단체들과도 연계해 행정수도 반대운동을 국민적인 운동으로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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