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화학Ⅱ 20번 문항(배점 3점)의 모든 답을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평가원은 “수성가스 생성반응의 에너지 변화를 올바른 식으로 표현하는 이 문항의 보기들이 모두 과학적으로 적정하지 않아 당초 정답으로 발표된 3번만을 정답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2일부터 6일까지 인터넷과 팩스 등을 통해 77개 문항에 대해 130건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을 확정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이의를 제기한 나머지 문항은 검토 결과 문제가 없었다”면서 “수험생이 실수로 문제를 잘못 읽은 뒤 이의를 제기한 문항은 23개 문항이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11월 17일 치러지는 올 수능에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수험생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정답을 확정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