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견될 병력 차출 문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 2사단의 존 우드 사단장(소장)은 31일 “일부 병력이 이라크로 차출돼도 압도적 전력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드 사단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단독으로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2여단 전투단이 차출되지만 2사단은 한국의 안전을 보증할 수 있는 휴전 임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2사단을 그동안 병력 수 위주의 부대에서 능력 중심의 부대로 전환시켜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항공부대와 통신, 정보시설이 강화된 점을 꼽았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인 2002년 7월 부임한 우드 사단장은 당초 올 7월 이임할 예정이었으나 병력의 이라크 차출 문제로 한국을 떠나는 시기가 10월로 연기됐다.
우드 사단장은 “2사단은 중(重)무장과 경(輕)무장의 특성을 함께 보유한 사단으로 특히 막강한 야전포병을 보유한 점이 강점”이라며 “1965년 한반도에 다시 주둔한 이후 최전방에 배치된 유일한 부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투병들은 최전방에 배치돼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라크에 투입되면 즉시 어떠한 임무도 수행할 능력을 갖추었다”고 강조했다.
우드 사단장은 이라크 차출 이후 미 2사단의 지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단은 충분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신했다.
그의 부친은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그 자신도 1978년부터 1년간 미 2사단에서 포병장교로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여중생 치사사건 직후 민감한 시기에 부임한 그는 민간인에 대한 안전대책 강화, 한국인 학생에 대한 주한미군 장병의 영어회화 수업 지원 등으로 한미간 관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