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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특보 "당에 압력 가하는 건 아니고…"

입력 | 2004-05-31 13:52:00


"당에 압력 가하는 건 아니고…."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가 3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혁규(金爀珪) 총리 지명 인준안이 부결되면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틀전 문 특보가 "총리 문제는 여당 지도부의 시험대이며 총체적으로 책임질 일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여당 내부에선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문 당선자가 총독이라도 되냐"며 반발했었다.

문 특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에 너무 압력을 가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오해가 부풀려졌다"면서 "과반수가 넘는 집권여당의 첫번째 안건이 부결된다는 건 정치적으로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 그런 경우 지도부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전부 책임을 져야 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부결시엔 당 내부뿐 아니라 언론에서 우선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여당 왜 이러나, 과반수 넘기고 이것도 못하냐는 식으로 '책임을 묻는 논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아니고 민주계가 집권한 뒤 합류해 문민정부의 과실만 따먹은 사람'이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참으로 모질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전 지사는) 그 어려운 시절에 미국서 가장 큰 민주화운동에 뒷바라지 하신 분"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을 참으로 열심히 도와드린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건 국민의 검증"이라며 "세 번이나 경남지사를 공천한 당도 있고, 바로 그 당의 공천에 의해 경선이 됐던 전력이 있으니 국민 검증은 1차적으로 끝났다"고 받아쳤다.

문 특보는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은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만찬서 '누구로 할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바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아니고 공식 지명전에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여기서)'필요한 절차'란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뜻한다"며 "그러나 당 지도부에서 결정적으로 뭐라고 할 사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리 지명 시기에 대해 그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6월 5일 재보선 당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체로 예상컨대 6월8일경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6일은 현충일이고, 7일은 대통령께서 국회 개원 연설을 하셔야 한다"며 "총리가 그날 지명되면 그것이 또 중요기사로 다뤄지기 때문에 8~9일 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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