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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또 오른다…내일부터 최고 3% 인상

입력 | 2004-05-30 18:04:00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1∼3%씩 일제히 오른다.

손해보험업계 전체로는 작년 1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오르는 것이고 지난달 이미 한차례 인상한 중소 손보사들은 2개월 만에 또 다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상위 손보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의 ‘범위요율’을 1∼3%씩 인상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범위요율을 평균 2% 인상한 신동아 제일 쌍용 대한화재 등 중소 손보사들도 다음달 5일경부터 범위요율을 추가로 평균 1.5%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체 손보사들은 작년 11월 감독 당국의 인가를 받아 기본 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 바 있다.

범위요율이 1∼3% 인상되면 연 5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의 경우 5000∼1만5000원가량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방침에 대해 자동차보험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A손보사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보험가입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었고 평균 15%가량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 보험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차질 없는 보험금 지급을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보험소비자연합 강신욱 사무총장은 “이번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인상 횟수가 너무 잦아 소비자들이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범위효율이란 : 금융 감독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보험사들이 기본보험료의 5% 범위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것.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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