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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마음 속의 샘물’…성자 찾아나선 소년 이야기

입력 | 2004-05-23 17:31:00


◇마음 속의 샘물/틱낫한 글 보딘 메이 그림 이해인 옮김/36쪽 8500원 계림북스쿨(7세∼초등 저학년)

저서 ‘화’로 유명한 틱낫한 스님이 처음으로 성자(부처)를 만나게 되는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한 수채화로 그렸다.

성자와 평화로움 삶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열한 살 소년. 어느 날 학교 근처에 있는 산으로 소풍을 한다. 선생님께서는 그 산꼭대기에는 홀로 묵상하는 성자 한 분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소년과 친구들은 뛰다시피 산을 오른다. 산에 올라 성자가 머무는 오두막은 찾았으나 성자는 없었다.

실망한 소년은 점심도 먹지 않고 좀더 깊은 산 속으로 성자를 찾아 나선다. 소년은 몹시 목이 말랐다. 어디선가 나지막하게 물소리가 들린다. 한발한발 올라가 만난 것은 맑고 맑은 샘물인데….

추상적이고 모호하기만한 성자나 부처의 깨달음은 무얼 얘기하는 것일까. 스님은 깨달음은 의외로 쉽게 오는 것이며 성자는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글을 읽다보면 종교를 떠나 기꺼이 번역을 맡아준 이해인 수녀의 따뜻한 마음도 잔잔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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