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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2년만에 첫감소… 3.1%준 月211만원

입력 | 2004-05-16 18:43:00


올해 들어 임금상승률이 둔화돼 근로자의 실질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기업 57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 2월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22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는 같은 기간에 월 평균 임금이 14.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올 1월 211만9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 줄면서 200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2월 누계(―0.3%)도 감소세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한은이 집계한 세계 27개국 가운데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다음으로 높았다.

올해 근로자 임금은 기본급과 기타 수당을 포함한 정액 급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연장근로 등에 따른 초과급여가 4.9% 올랐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 상여금,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지난해보다 9.1%가량 줄어 전체적으로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장 규모별 월 평균 임금은 종업원 5∼9명 164만6000원, 10∼29명 193만3000원, 30∼99명 211만7000원, 100∼299명 234만원, 300∼499명 269만6000원 등으로 지난해 보다 6∼7% 올랐지만 500명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333만9000원에서 올해 330만4000원으로 1.0%줄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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