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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00만달러’ 탱크…최경주 셸휴스턴골프 11위

입력 | 2004-04-27 18:17:00


‘마스터스 단독 3위’의 저력은 대단했다.

계속된 폭우로 대회 일정이 하루 연기돼 27일 미국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11위(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첫 라운드에서 공동 94위(2오버파 74타)로 부진, 예선탈락 위기까지 몰렸으나 무려 83계단이나 뛰어오른 최경주의 뒷심은 놀라웠다. 전반에만 4타를 줄여 ‘톱10’도 가능했으나 후반에 버디 없이 16번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이로써 상금 9만6250달러(약 1억1116만원)를 추가한 최경주는 올 시즌 10개 대회 출전 만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103만9501달러.

비제이 싱 “올 2승”
‘5일간의 혈투 마감.’ 27일 셸휴스턴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갤러리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는 ‘흑진주’ 비제이 싱. 험블=AP연합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19위(2언더파 286타). 최경주와 나상욱은 29일 개막하는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에 2주 연속 동반 출전한다. HP클래식은 최경주가 2002년 미국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던 대회.

한편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은 11언더파 277타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금랭킹 선두(348만달러) 필 미켈슨(미국)을 12만달러 차로 바짝 추격했다.

특히 싱은 지난해 9월 존디어클래식에 이어 월요일까지 연장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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