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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돌아온 김은중… “믿는다 킬러본색”

입력 | 2004-04-22 18:13:00


‘샤프’ 김은중(25·FC서울·사진)이 4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박성화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대행은 오는 28일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대비해 22일 엔트리 18명을 발표하면서 김은중을 새로 포함시켰다. 김은중이 태극마크를 단 것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대회 이후 4개월 만.

박 감독은 “김은중은 공간 활용과 헤딩에 능하고 스피드와 몸싸움 등 대형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자질을 고루 갖췄다”며 “최근 K리그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져 대표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중은 97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167경기 출장에 42골, 13도움을 기록했다. 김은중은 올해 역대 최고 이적료(12억원)를 받으며 FC 서울로 이적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의 첫 홈경기에서 25m짜리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는 등 기량이 상승세.

김은중이 중학교 때 축구공에 얼굴을 맞아 왼쪽 시력(0.4)이 오른쪽(1.5)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김은중은 자신의 핸디캡을 노력으로 극복했다. 대표팀 선발 소식을 들은 그는 “기쁘다. 최근 침체된 대표팀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몰디브전에 빠졌던 유상철(33·요코하마)과 2002년 시드니올림픽대표를 지냈던 박진섭(27·울산)도 엔트리에 새로 포함됐다.

박 감독은 올림픽대표 핵심 주전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PSV 아인트호벤)과 현재 부상 중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제외한 안정환(요코하마),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영표(아인트호벤) 등 해외파들을 대부분 소집했다. 2002한일월드컵 멤버 위주로 파라과이전에 대비하는 한편 투톱으로 취약한 공격력 보완에 역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전술훈련에 돌입한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