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다음달 12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제5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드보이’의 해외 수출 판권 업무를 맡고 있는 ‘시네클릭 아시아’측은 20일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한국영화 2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동시 진출하게 됐다.
지금까지 칸영화제에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년)과 ‘취화선’(2002년)이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임 감독의 신작 ‘하류인생’도 올해 경쟁부문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15년간 감금당했던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올드보이’는 지난해 11월 개봉돼 국내에서 전국 관객 360만명을 기록했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