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8일 이정문(李正文) 용인시장의 한나라당 탈당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경기도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빼가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치개혁을 위해 태어났다고 하는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하는 게 개혁이냐”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도 “열린우리당과 현 정권이 온갖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고 압력을 가해 이 시장을 탈당하게 했다”며 “정치공작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안정적 직무수행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이 결코 원치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7일 한나라당 경기도지부에 당적 포기서를 제출한 이 시장은 “외압 때문에 탈당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