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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온몸 흉기 찔려 40대여성 숨진채 발견

입력 | 2004-04-06 01:15:00


40대 여성이 서울 시내의 한 모텔에서 온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이 여성과 내연관계인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남자가 부인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뒤 달아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낮 12시56분 서울 종로구 효제동 P모텔 4층 객실에서 문모씨(49·상업)가 가슴과 목 등 20여군데나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 모텔 종업원 홍모씨(40·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홍씨는 “정오가 지나도 퇴실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문씨가 피를 흘린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문씨가 이날 오전 2시∼2시반 P모텔을 찾아와 남자가 투숙한 4층 방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 남자는 문씨가 도착하기 20여분 전 투숙했으며 언제 퇴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문씨와 내연관계로 추정되는 유모씨(62)가 4일 오후 11시경 자신의 부인 J씨(56)가 운영하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식당에서 부인의 목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J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유씨는 5일 오후 1시40분경 응암동 서울시립 은평병원 쓰레기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씨가 부인을 찌른 뒤 문씨를 숨지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숨진 문씨가 유씨 외에 다른 남자와 친분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 남자의 행적을 쫓고 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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