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고용 창출을 올해 국정의 최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게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기피 현상으로 청년실업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대기업이 계열 중소기업 직원을 채용함으로써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를 줄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환(金大煥) 노동부 장관은 “취업난 속에서도 비어 있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14만개 중 5만개는 대졸자가 취업 가능한 곳”이라며 ‘중소기업의 비어있는 일자리 채우기’에도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또 중소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을 통한 청년인력 확보를 돕기 위해 고용환경개선지원금을 올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청년실업자를 일정기간 고용하는 기업에 일정액(가령 월 50만∼60만원)을 지원하는 채용장려금 지원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채용장려금 지원 대상자, 기업지원금 규모, 전체 필요예산, 시행시점은 노동부가 검토 중이어서 오늘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