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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쾅! 드디어 터졌다…이승엽 첫 홈런시범

입력 | 2004-03-05 17:53:00

이승엽이 드디어 짜릿한 홈런맛을 봤다. 5일 오릭스전에서 시범경기 4게임 11타석 만에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타격하고 있는 이승엽. 동아일보 자료사진


드디어 터졌다.

일본프로야구로 간 ‘국민타자’ 이승엽(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시범경기 네 번째 출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5일 고베의 야후-BB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전.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4-0으로 앞선 2회초 2사 후 오릭스의 스리쿼터형인 ‘옆구리 투수’ 오구라의 초구 가운데 높은 131km 직구를 걷어 올렸다. 오른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120m(추정)짜리 우월 1점 홈런. 시범경기 4게임 11타석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1회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했던 이승엽은 4회엔 무사 2, 3루에서 헛스윙 삼진 당한 뒤 5회말 수비 때 이마에와 교체됐다. 3타수 1안타 1타점. 이로써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3안타(0.273) 1홈런 3타점이 됐다.

이승엽의 타격이 인상 깊은 것은 시범경기를 치를 때마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

그는 지난달 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튿날 다이에 호크스전에서 3타수 1안타로 첫 안타를 때려내더니 4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선 2타점짜리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오릭스전에서 기다리던 마수걸이 홈런을 쳐냄으로써 일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승엽의 1루수 라이벌인 후쿠우라 가즈야도 1회 2점 홈런을 날리며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1루수 주전자리를 놓고 벌이는 둘의 선의의 경쟁이 스프링캠프를 후끈 달구고 있는 셈.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배인 오릭스의 구대성과 식당에서 만나 20분간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구대성은 일본 투수 공략법을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25)은 5일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침묵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최희섭은 5회 홈런성 파울 타구를 날리기도 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말린스가 5-6으로 패배.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