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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챔버스, 올림픽 나오지마"…약물복용혐의 자격박탈

입력 | 2004-02-25 18:02:00


남자 육상 100m 유럽 챔피언 드웨인 챔버스(25·영국·사진)가 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와 육상연맹은 25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규정한 합성스테로이드 ‘테트라하이드로제스트리논(THG)’을 복용한 혐의로 챔버스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영구 박탈하고 2년간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챔버스는 THG 복용과 관련해 첫 징계를 받은 선수가 됐다. 챔버스는 9초87의 100m 유럽최고기록을 보유한 스프린터로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이상 미국)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100m 우승을 다툴 유력한 후보. 하지만 한창 전성기에 2년간 트랙을 떠나야 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돼 사실상 육상선수로서의 생명이 다한 것으로 보인다. 챔버스는 자신의 코치 레미 코쳄니가 금지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메이저리그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트레이너 그레그 앤더슨과 함께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되면서 중징계가 예상됐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